15개월 아기는 혼자 걷기가 안정되고, 단어 사용이 늘어나며,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면서 사회성과 정서 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본문에서는 15개월 아기의 주요 성장 신호와 부모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관찰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신체적 성장 신호 이해하기
15개월 아기의 평균 체중은 약 10~12kg, 키는 76~88cm 정도입니다. 돌 이후 성장 속도는 완만해졌지만, 신체 활동은 크게 확장됩니다.
이 시기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혼자 걷기 안정화입니다. 대부분의 아기가 이제는 스스로 잘 걷고, 방향을 바꾸거나 멈추는 동작도 자연스럽습니다. 일부 아기는 뛰려고 시도하거나 낮은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이는 대근육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손의 움직임은 더욱 정교해집니다. 작은 물체를 잡는 정밀 집기(pincer grasp)가 완성되어 과자, 블록, 작은 장난감을 자유롭게 다룹니다. 또한 숟가락을 사용해 음식을 먹으려 하거나 컵을 잡아 마시는 행동도 자연스러워집니다. 블록을 3~4개 이상 쌓고, 간단한 퍼즐이나 끼우기 장난감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시각 발달은 사물을 구별하는 능력이 더 정교해져 모양과 크기 차이를 인식하고, 청각 발달은 부모의 간단한 지시를 잘 이해하는 단계입니다. “와서 앉아”, “책 가져와” 같은 지시에 반응하는 아기가 많습니다.
행동 변화와 감정 표현
15개월 아기는 감정 표현과 행동에서 뚜렷한 성장을 보입니다. 옹알이는 더욱 구체화되어 단어 사용이 늘어나며, 5~10개의 단어를 의미 있게 발화할 수 있습니다. 일부 아기는 “엄마 주세요”, “빠빠 안돼”처럼 단어를 연결하기도 합니다.
정서 발달에서는 자기주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싫은 것이 있으면 울거나 몸을 뒤로 젖히며 강하게 표현합니다. 이는 자아 발달의 정상적인 과정으로, 부모의 인내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사회성 발달에서는 모방 행동이 더욱 활발해집니다. 부모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며, 빗질하기, 전화 받는 시늉하기, 인형 돌보기 같은 ‘역할 놀이’의 초기 단계가 나타납니다. 또래에게 관심을 보이며 장난감을 건네거나 뺏으려는 행동도 나타나는데, 이는 사회적 관계 학습 과정의 일부입니다.
놀이 행동은 점점 복잡해집니다. 아기는 블록을 쌓고 무너뜨리기, 컵에 물건을 넣고 꺼내기, 공을 던지고 굴리기 같은 놀이를 즐기며 원인과 결과를 탐색합니다. 반복 행동은 학습 과정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지 발달에 크게 기여합니다.
부모가 챙겨야 할 관찰 포인트
15개월 아기의 발달을 건강하게 돕기 위해 부모가 확인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영양 관리입니다. 일반식을 중심으로 하루 세 끼와 간식을 섭취해야 하며, 고기·채소·곡류·과일을 균형 있게 제공해야 합니다. 단, 질식 위험이 있는 음식은 피하고 부드럽게 조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스스로 먹는 ‘셀프 피딩’을 장려하면 독립성과 협응력이 발달합니다.
둘째, 운동 발달입니다. 아기가 혼자 걷고 방향을 바꾸는지, 낮은 계단을 오르내리는지, 손과 눈의 협응력을 활용해 블록이나 장난감을 다루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움직임이 지나치게 비대칭적이거나 걷기를 전혀 시도하지 않는 경우 전문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셋째, 언어 발달입니다. 아기가 단어를 사용하는지, 부모의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반응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주 말을 걸고, 노래와 그림책을 활용하면 언어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넷째, 정서와 사회성 발달입니다. 아기가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는지, 또래에게 관심을 보이는지, 자기주장을 행동으로 표현하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자율성과 사회성 발달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다섯째, 건강 관리입니다. 15개월 전후에는 DTaP 4차, IPV 4차, Hib, 폐렴구균, MMR, 수두, 일본뇌염 등 추가 접종이 이루어집니다. 예방 접종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치아 관리 습관을 꾸준히 들여야 합니다.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도 매우 중요합니다.
15개월 아기는 걷기와 언어 발달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자기주장과 독립심이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고 사회성의 기초를 배우며, 감정 표현이 다양해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부모는 아기의 발달 신호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충분한 사랑과 안전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아기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